◎9월에만 1,026대 판매 “폭발적 인기”/적체 주문 9,500대나 “없어서 못팔아”쌍용자동차가 독일 벤츠사와 기술제휴로 생산, 지난 7월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스타나」가 승합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스타나는 7월 2백58대, 8월 6백47대에 이어 9월중 1천26대가 판매됐다. 공장라인이 아직도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이스타나의 출고량은 그레이스나 베스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현재 밀린 주문이 9천5백대에 달하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쌍용은 평택공장 라인을 조속히 정상화, 이달중 2천∼2천5백대, 11월부터는 월 3천여대씩 생산해 주문적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쌍용의 관계자는 『이스타나의 승합차시장점유율은 9월말 현재 13%를 보이고 있으나 주문폭주에 힘입어 이달에는 16%, 연말까지는 20%에 이어 내년에는 30%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나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쌍용이 기존 승합차들과 전혀 다른 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안전성 승차감 주행성능면에서도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스타나는 국내 승합차들이 채택하고 있는 일본식의 후륜구동방식에서 탈피, 전륜구동방식을 택해 소비자들로부터 동력전달성능 주행연비 조향성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엔진룸이 운전자앞쪽에 오도록 해 운전자들이 보닛을 열고 정비할 수 있고 사고시 충격을 흡수하는등 안전도가 높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승합차들은 엔진이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밑에 설치돼 정비때 불편하고 사고시 운전석 앞쪽에 충격을 흡수할 장치가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와 함께 에어컨 통풍구가 각 좌석마다 배치돼있고 의자배열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가격은 동급보다 1백50만∼2백만원 비싼 편이다.
한편 쌍용은 내년초부터 동남아지역에 벤츠 「MB 100」상표로 연간 6천여대씩 수출을 시작하고 99년에는 유럽등 세계시장에 연간 2만대씩 수출할 계획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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