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약속’은 신기록 행진잔뜩 겁먹고 지켜본 일본영화 국내개봉 1, 2호.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5일 먼저 개봉, 서울서 4만명을 겨우 넘어선 「하나비」에 이어 12일 첫 상영한 「카게무샤」 역시 조용하기는 마찬가지. 직배사(폭스)의 위력을 발휘해 서울 16개 극장에 걸었지만 주말 흥행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 점유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2만8,000명. 「하나비」보다는 좋은 성적이다. 특이한 현상은 장, 노년층이 관객의 절반을 넘는다는 사실. 전쟁장면을 기대하고 들어간 젊은층은 오히려 지루하다는 반응이다.
반면 한국영화 「약속」의 관객은 끊어질 줄 모른다. 개봉(11월14일) 4주만에 서울 50만, 전국 120만명을 돌파했다. 최단기간, 최다관객동원 기록.
복합영화관인 서울극장에서 지난 토요일(12일) 잡힌 장면. 「약속」에는 표를 사려는 관객들이 장사진을 이룬 반면 「카게무샤」 앞은 썰렁하다.
「약속」의 제작사인 신씨네는 『서울서 평일 1만여명, 주말 3만여명씩 몰려 지난해 최고인 「편지」의 기록(서울 82만명)을 깰 것』으로 기대한다. 허전한 분위기에 맞춘 최루성 드라마라서? 박신양 전도연의 열연 때문?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스크린쿼터 폐지논란이 우리영화에 애정을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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