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콘돔이 제일 잘 팔리는 날은 언제일까. 답은 이제 코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콘돔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하루 매출평균을 100으로 볼 때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의 매출지수가 262로 가장 높았다고 23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도 196.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월 별 매출을 봐도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이브가 속한 12월에 108.6으로 1년 중 가장 높았다. 3위는 석가탄신일(179.3)인 5월 17일로 나타나 휴일에 콘돔의 매출이 상승한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올해 세븐일레븐의 콘돔 매출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0.3%였던 20세 이하의 구매 비중도 올해는 0.6%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피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은데다 구매를 기피하던 젊은 세대에게도 건전한 상품이라는 생각이 확산되며 이들의 구매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 또 주된 구매층은 전체의 39.8%를 차지하는 30대와 40대 남성으로 나타났지만 여성들의 구매도 2012년 17.5%에서 올해 23.5%까지 늘었다.
콘돔이 편의점 매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자 자체 브랜드(PB)제품도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PB콘돔인 ‘후르츠 브라더스’를 출시한다. 김태봉 세븐일레븐 비식품팀 상품기획자는 “건전한 성문화를 위한 필수품으로 콘돔이 인정받으면서 매년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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