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2014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많은 청소년일수록 행복감은 높아지고 스트레스와 가출 충동은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2014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2011년부터 3년마다 한번씩 진행되며, 이번 발표는 지난해 9월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 자녀가 있는 전국 2,000가구의 주양육자와 청소년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결과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길수록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감은 높고, 일상 중 스트레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와 대화를 평일에 하루 2시간 이상 하는 청소년은 ‘내 삶이 행복하다’는 문항에 3.25점(4점 만점)을 줬으나,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 청소년은 2.78점을 주는 데 그쳤다. 반면 ‘스트레스를 느낀다’ ‘가출충동을 느낀다’는 문항에 아버지와 2시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은 각각 2.43점, 1.33점을 준 반면,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 청소년은 2.91점, 1.77점을 주었다.
청소년 10명 중 3명(31.8%)은 평일에 하루 1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한다고 응답해 2011년(23.9%)보다 7.9%포인트 늘었다. 1시간 이상 어머니와 대화하는 청소년도 45.2%에서 53.1%로 증가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아버지의 육아ㆍ교육 참여가 늘고,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간 대화 시간을 늘리는 등 소통노력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삶이 행복하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86.4%로 2011년(81.4%)보다 증가했다. 청소년 중 58.1%는 일상생활 중 가끔(39.5%) 또는 자주(18.6%)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40.6%가 가출 충동을 느껴본 경험이 있으며 전체 청소년의 9.8%는 실제 가출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27분(평일)으로 3년 전보다 10분 증가했지만,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30분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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