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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 하주희 "노출 연기 아무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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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 하주희 "노출 연기 아무나 하나!"

입력
2015.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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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주희는 데뷔 12년 차에 비로소 첫 영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작품이 생겼다. 2001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2003년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영화와 인연은 그리 많지 않았다. 활동 햇수가 두 자리를 넘어간 후에야 내 자식 같은 영화를 한 편 손에 쥐게 됐다. 영화 '연애의 맛'에서 수위 높은 농염한 연기로 스크린을 달아오르게 한 하주희와의 일문일답.

-노출부터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이들 물어본다. 노출은 부담스럽다. 어떤 여배우가 알몸을 보이는데 관대할 수 있나. 찍고 나서도 이게 맞나 고민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받아들이게 됐다. 노출 연기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 몸을 보여야 해서 밥도 굶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라인이 아름다운 몸매다.

"노출신을 촬영하는 날은 안 먹으려 노력했다. 초콜릿과 육포 등을 조금씩 먹으며 버텼다. 운동 역시 닥치면 하기 힘들어 꾸준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지금은 운동이 삶의 일부일 정도다."

-영화 속 연기는 만족하나.

"사실 처음 영화를 볼 때 어떻게 나올지 걱정돼 잠을 설쳤다. 언론시사 때는 청심환을 먹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웃음). 극중 내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왜 성기(오지호)한테 사랑에 빠지게 되는지 설명이 안돼 아쉬웠다."

-영화 캐릭터를 설명하자면.

"8등신의 섹시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다.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를 사랑해 몸을 던져 유혹하기도 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직업을 위해 요리를 배웠나.

"따로 요리를 배울까 했는데 감독님께서 '손에 상처가 나면 안 된다'며 말렸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게 요리가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 기술을 배우지 않았다. 칼질을 현란하게 하지 못하지만 기본적인 요리는 어느 정도 한다."

-섹시댄스 영상이 화제였다.

"극중 성기를 유혹하기 위해 필요한 장면이었다. 매니저가 걱정할 정도로 뻣뻣한 몸이다. 막상 4~5번 연습을 해보니 이번 영화를 찍으며 내 몸도 부드러운 면이 있구나 느꼈다. 연습하는 동안 안무를 외우느라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 4번째 쯤 춤을 추니 부드러운 느낌이 났다."

-오지호의 무릎에 앉아 대시를 했다.

"그런 애정신은 연기해 본 적이 없이 민망했다. 벨트를 푸는 법을 몰라 버벅대기도 했다."

-극중 연적 강예원과 사이는 어땠나.

"처음에는 어려운 선배인 줄 알았다. 전혀 아니더라. 마주치는 신이 별로 없어 아쉬울 뿐이다. 우리는 배우들 간의 기 싸움보다 배려가 많아서 고마웠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상대 외모나 경제력을 따지지 않는다. 성격은 여우보다 곰에 가까운 편이다. 마음이 끌리면 솔직하게 먼저 대시한다. 시간 낭비하지 않고 관심을 표현하는 편이다."

-개봉 전 시구도 화제가 됐다.

"사실은 전날 시구를 하는 일정이었는데 우천취소가 됐다. 다음날 비가 조금 오길래 비 맞으며 공을 던지겠다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 시구를 할 수 있었다."

-몸매 관리 팁이라면.

"복근으로 주목 받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뒤태 시대다. 등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이 예뻐야 한다. 데드리프트와 스쿼트를 꾸준히 하면 누구보다 예쁜 뒤태를 가질 수 있다. 체중 조절은 꾸준히 해야 한다. 항상 체중계를 옆에 두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차기 계획은.

"여러 작품을 보고 있다. 작품을 가리지 않는다. 올해는 바쁘게 지내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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