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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는 자랑할만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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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는 자랑할만한 축제"

입력
2015.10.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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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분 아이작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은 "한국영화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셰릴 분 아이작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은 "한국영화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될만한 축제입니다. 할리우드가 다 알 듯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이고 세계 무대에서도 아주 중요한 영화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영화단체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셰릴 분 아이작스(66) 회장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아이작스 회장은 2013년 유색인으로는 최초, 여성으로서는 역대 세 번째로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이 됐다. 1927년 설립된 이 단체는 세계적인 영화상인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을 주관하고 있다. 아이작스 회장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활동을 소개했다.

아이작스 회장은 “아시아는 새롭게 떠오른 시장으로 미국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의 영상산업도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젊은 영화인들이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의 아카데미상 외국어상 최종 후보 선정이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경쟁 작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바로 내년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영화는 매해 5개 영화가 선정되는 외국어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적이 없다.

아이작스 회장은 적극적인 세계화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선 70개 분야 7,000명이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 밖에서 빼어난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해외 회원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영화감독 임권택 봉준호와 배우 최민식 송강호, 재미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이 한국인 최초로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동시 지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백인 남성 위주의 보수적인 집단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아카데미상 시상도 남성이나 백인에게 편향돼 있다는 비판도 종종 나온다. 아이작스 회장은 “그런 시선은 주관적일 수 있다”며 “영화상을 위해 회원 한 명이 한 표를 행사하고 온라인으로도 투표를 할 수 있어 세계 각 지역의 미래지향적 영화인들이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에는 배우 분과를 제외하고 영화산업에서 오래도록 종사하거나 일정한 성과를 가진 사람만이 회원이 됐으나 최근 2,3년 사이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부산=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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