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살고 있는 개와 고양이는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개의 경우 50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가장 인기 있는 반려견 이름은 코코였다. 바둑이, 흰둥이, 누렁이 등 털 색깔에 따라 지은 순박한 이름들은 10위권 내에 없었다. 6위부터 10위까지 인기 이름은 각각 사랑이, 해피, 별이, 까미, 초롱이였다.
(▶기사보기: 올해 美서 가장 인기 있는 반려견 이름은)
한국인의 소형견 사랑은 두드러진다. 실제 많이 키우는 견종은 몰티즈, 시추, 혼종견, 푸들, 요크셔테리어로 전부 소형견이다. 국제애견연맹에 등록된 순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푸들, 치와와, 골든 리트리버 순으로 대형견 특히 리트리버가 인기가 많은 것과는 대조된다. 궁금해 하거나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견종 역시 소형견이 대부분이었고, 실제 많이 키우는 견종 6위와 8위인 포메라니안, 치와와가 5위 이내로 올라왔다.
30대와 40대가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50대와 60대 이상도 상당수 키우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간과 경제적 측면에서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고르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을 많이 기르는 만큼 유기되는 동물들의 수도 많다. 지난해 버려지거나 길을 잃은 동물은 8만마리가 넘는다. 하지만 주인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14.6%에 그치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유기동물 입양에 국민 10명 중 9명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과 동물복지를 위한 법 규제 강화에도 90%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번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들인 이상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또 싼 가격에 품종견을 입양하려는 수요로 인해 이른바 ‘강아지 공장’이 계속 존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 보호소를 찾아 봉사도 해보고, 어떤 강아지가 자신과 맞는지 알아볼 것을 권하는 이유다.
기획·글=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디자인=김경진기자 jin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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