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세계 10대 ‘마이스(MICE) 특별도시’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세계적인 국제회의 통계기관인 국제협회연합(이하 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기준, 사상 처음 세계 20위권의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진입한 이래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은 올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및 영종 복합리조트 조성ㆍ송도 컨벤시아 2단계 준공으로 최고의 마이스 인프라를 갖췄으며,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등 인천의 강점을 살려 2022년까지 세계 10대 마이스 도시로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에 시는 ‘인천 마이스산업 5개년 종합발전계획’ 수립에 착수, 국내외 마이스산업 실태를 조사해 마이스산업과 영종 복합리조트간의 연계 활성화 방안 등 중장기 종합발전방안을 9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송도 국내 첫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인천시는 우리나라 최초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이라는 상징성과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돼 주어지는 각종 혜택 등에 주목해 지난해 말부터 송도컨벤시아 일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부산, 광주, 고양 등 6개 도시가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해온 가운데 인천이 올 7월14일 가장 먼저 문체부 승인을 받았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해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2단계 확장을 마친 송도컨벤시아는 2,000명 이상 참석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회의장, 900부스 이상 설치가 가능한 대형 전시장 등을 갖춰 인천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송도를 국제회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1차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ㆍ진흥계획(2018~2022년)’을 수립하고, 호텔과 대규모 쇼핑몰 등을 늘리고 국제회의 산업 및 전시사업자를 육성하고, 관광통역안내소ㆍ순환 셔틀버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지난 8월에는 국제회의시설의 집적화 및 운영활성화에 기여하는 숙박시설(100실 이상 객실), 판매시설(3,000㎡ 이상 쇼핑몰), 공연장(500석 이상 객석) 등 국제회의집적시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비를 신청해 지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와 2022년 완공 예정인 영종도 복합리조트ㆍ영종국제도시를 연계하여 글로벌 수준의 MICE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2017년 기준 66건(UIA기준 세계 24위)인 국제회의 개최수를 2022년 두 배 이상인 130건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포럼, 국제 연차총회 등 유치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2018 OECD 세계포럼’은 오는 11월 27~29일까지 약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각 국의 전ㆍ현직 정상 등 고위급 인사와 노벨수상자 등 전 세계 100개국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세계포럼에서는 ‘미래의 웰빙(The Future of Well-bing)’을 주제로 향후 인류의 웰빙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 ▦거버넌스의 역할 변화 ▦웰빙의 주요한 주체로 부상한 민간부문 등 세 가지 트렌드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다.
시는 이번 행사가 새롭게 거듭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인만큼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인천이 국제적인 마이스행사 개최의 최적지로 자리 매김하는 전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포럼의 마지막 날 대미를 장식할 전체회의에서 OECD 통계국장을 좌장으로, 뉴질랜드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다논 홍보국장 등과 함께 연사로 참석해 ‘미래 웰빙 계획’을 논의한다.
박 시장은 “ 민선7기 인천시는 시민의 삶을 반영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객관적이고 정교한 지표를 세워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지난 7월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 선정 및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준공을 앞두고 2020년 개최될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이하 ADB) 연차총회’ 국내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인천, 서울, 부산, 제주 중 개최도시를 최종 결정했으며, 송도컨벤시아 2단계 확장·인천공항과 20분 거리에 위치한 송도에 조성된 숙박, 쇼핑, 문화시설을 묶어 국내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 중인 점, GCFㆍ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송도에 15개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개발은행으로 ADB 연차총회는 67개 ADB 회원국의 정부대표단, 국제금융기구 관계자, 학계, 기업인 등 4,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e-스포츠 메카로 부상.
인천시는 올해에만 ‘오버워치 월드컵’,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인 ‘KeG 결승’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까지 유치까지 성공하며 세계적인 e-스포츠 메카로 떠올랐다.
롤드컵 결승전 개최만으로 국내외 3만명 e-스포츠 관계자가 인천을 찾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결승전은 전 세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방송됨에 따라 연계한 산업은 인천의 다양한 분야의 경제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e-스포츠 시장은 연 평균 36%의 발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14억8,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 돼 대중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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