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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 대통령, 촛불타령 그만… 오만함 극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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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 대통령, 촛불타령 그만… 오만함 극에 달해”

입력
2018.10.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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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8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8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촛불타령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현지 동포 간담회에서 한 “촛불혁명이 민주주의를 지켰다”는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인들의 정권이 무한한 민주적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며 “보수세력을 무조건 적폐로 내모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은 결국 촛불세력만 대표하겠다는 ‘갈라치기 대통령’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그러니 각종 잘못된 정책의 밀어붙이기는 물론 경찰, 검찰 장악에 이은 사법부 장악, 지상파 방송에 이어 유튜브 등 1인 방송 장악까지 시도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잘잘못을 차치하고,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전 국민의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본래의 촛불정신은 헌법정신의 존중, 헌법가치와 질서의 회복이지 좌파정책이나 세력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촛불타령은 그만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 속에서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새겼다.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또 “(동포) 여러분들도 프랑스에서 촛불을 많이 드셨다”며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첫 방문국인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 바티칸공국, 벨기에, 덴마크를 찾을 예정이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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