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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임기 중 공무원 10명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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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임기 중 공무원 10명 자살

입력
2018.10.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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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7년 임기 동안 서울시 공무원 1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1년 11월 박 시장 취임 후 현재까지 서울시 공무원 중 자살한 직원은 10명에 달한다.

예산 담당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지난해 9월 자살한 이후 박 시장은 “공무원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완벽한 대안을 만들겠다”며 사과했지만 올해에도 3명의 공무원이 자택에서 자살하는 등 불행한 일이 되풀이됐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이 보여주기식 성과 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말단 공무원들만 사지로 몰아붙인 결과”라며 “서울시민에게 사죄하고 이 모든 걸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명 자료를 내고 “업무 부담 완화, 직원 사기 제고, 인사 제도 개선 등 조직 문화 개선 과제를 발굴, 시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조직 문화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10명 중 올해 자살한 직원 3명은 우울증과 개인 채무 등 개인 신병을 비관하여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로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해 재직 중 사망하거나 부상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공무상 재해보상’으로 인정을 받는 직원은 총 21명(사망 10, 부상 11)으로 이 가운데 자살한 직원은 4명이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박 시장이 채용한 별정직 공무원 85명 중 35%가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비서관 등 보좌 인력의 경우 시장과 시민단체부터 함께해 온 인사뿐 아니라, 국회사무처 공공기관 학계 정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자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채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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