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일 평화당 소속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평화당은 이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는 입장 문을 냈지만 당 대표로서 이용주 의원의 일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평화당 지도부는 “이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사회상규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 시켜선 안 된다’는 당규를 어겼다고 판단하고, 당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청키로 했다”고 김정현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원내 수석부대표 사임 의사를 수용해, 이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10월 31일 오후 10시55분쯤 서울 올림픽대로 동호대교 인근에서 잠실 방향으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고 가다, 차량 중 음주가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 면허 정지 수준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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