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충청 호남 8개시도 국회서 강호축토론회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촉구, 발전방향 모색
강호축(강원~충청~호남)개발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강원·충청·호남의 8개 시도가 또 다시 머리를 맞댔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강호축 개발을 지지하고 나섰다.
8개 시도는 5일 국회에서 강호축의 국가 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그 동안 소외됐던 강호축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국가균형 발전을 꾀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강호축 개발 계획을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강호축 연계 사업으로 △강호축 고속교통망 구축 △백두대간을 활용한 관광휴양벨트 조성 △4차산업혁명에 맞는 지역특화 전략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강호축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추진 전략을 논의하는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박지원·변재일·권성동·박덕흠·이후삼 국회의원과 8개 시도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는 강호축 지역 여야 국회의원과 시도 지사,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토론회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의 주제발표, 전문가 토론,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마무리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정초시 원장은 주제발표에서 “그 동안 국가 발전전략이 경부축에 편중돼 비효율적인 국가자원 배분, 지역주의 심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 강호축을 개발하면 경부축과 상호발전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문대섭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본부장, 송우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이 패널로 나와 철도·산업·문화·국토·정책 등 분야별 강호축 계획과 실현 방안을 놓고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정치권도 강호축 개발 추진에 힘을 보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8개 시도가 제안한 강호축은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의미가 큰 국가적 의제이자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정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원 의원은 “강호축에 고속철도와 도로, 항공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4차산업혁명의 중심 벨트로 만들어야 한다”고 개발 방향을, 변재일 의원은 “강호축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연계해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비전을 각각 제시했다.
강호축을 정책의제로 처음 제시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그 동안 8개 시도의 공동노력과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지로 강호축 개발을 원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정부 부처도 개발 필요성을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강호축을 현실화하려면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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