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복합전망대와 모노레일로
최고 경관의 관광벨트 구축할 터”
“정주환경 및 교통환경 개선 등으로
노령화ㆍ인구감소ㆍ지역불균형 해결”
“천마산 복합전망대와 모노레일 설치로 송도~천마산~피란수도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부산 수영구와 함께 유일하게 보수의 자존심을 지킨 공한수(59) 서구청장은 그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딱! 살기 좋은 도시 서구’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구정운영 방침 첫번째가 구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 보호”라고 말하는 공 구청장은 “태풍 때문에 재해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예방활동을 하느라 취임식도 현장에서 대신했다”면서 “모든 것을 주민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구정운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와 더불어 공 구청장은 취임 직후 실효성 없는 축제와 행사를 과감하게 축소했다. 그는 “최근 개최한 구덕골문화예술제 행사기간을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했고, 분산 개최했던 복지박람회와 그린스타트, 일자리박람회를 한 날 한 곳에서 통합 개최한 결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실효성을 입증했다”면서 “이런 작은 변화로 주민부담과 예산 및 행정력을 줄여 축제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절감된 예산은 주거환경 개선 등 주민불편 해소나 소외계층 복지향상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공 구청장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은 총 6개 분야 25개 사업이다. 그는 이 가운데서도 천마산 복합전망대와 모노레일 설치, 석성봉수대 복원 등을 대표 공약사업으로 꼽았다.
공 구청장은 “천마산은 부산의 전경과 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산의 숨은 보석”이라며 “문제는 접근성인데, 천마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경관과 조망이 우수한 장소에는 중간 정류장과 복합전망대를 조성하는 한편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성봉수대 복원 등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공 구청장은 사업이 완성되면 한 해 100억원가량의 세외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이를 활용해 산복도로 개선과 마을버스 확충 등을 진행,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접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는 웰다잉체험관과 게스트하우스 등 ‘머무르는’ 관광자원 조성을 통해 비석문화마을, 천마산,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종합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면서 “송도해상케이블카와 해상다이빙대, 표장유선 등 옛 명물 복원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이라는 위상을 서서히 되찾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은 내년 출렁다리 준공으로 4대 명물이 모두 복원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출렁다리는 해상케이블카 상부 정류장과 암남공원이 인접, 앞으로 이 일대가 옛 명성을 뛰어넘어 전국 최고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도심 발전과 지역불균형 및 노령화 인구 증가 문제에 대한 대안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원도심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삶의 질 향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주택 재개발, 재건축사업으로 정주환경을 바꾸고, 산복도로나 고지대 주민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와 순환 마을버스 설치 등으로 보행환경과 열악한 교통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등 생활밀착형 구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산복도로 고지대 폐공가 철거와 슬레이트 지붕교체 등 친환경사업을 진행하고, 사업규모 100억원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사업지로 선정된 비석문화마을과 동대신2동 닥밭골 행복마을에는 엘리베이터 설치 등으로 마을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발전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공 구청장은 “구민을 주인처럼 섬기고, 지역을 떠났던 분들이 다시 돌아오는 서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공한수 서구청장은 누구
서구 남부민동 출신으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6, 7대 부산시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부산시의회 창조도시교통위 부위원장, 해양교통위 위원장, 지방분권위 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ㆍ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부산 서구청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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