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주식의 매매거래 정지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관련 파생상품 거래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성바이오가 포함된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거래는 지속되지만 편입 비중에 따라 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 중인 삼성바이오 편입 ETF는 73종목, ETN은 5개 종목이다. 이 중 ETF 7개, ETN 3개가 전체 순자산 중 삼성바이오 비중이 5%가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헬스케어 ETF’는 순자산총액(129억원) 가운데 16.38%를 삼성바이오가 차지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의 ‘QV 바이오 Top5 ETN’(259억원)은 삼성바이오 비중이 20.8%에 달한다.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ETF나 ETN에서 삼성바이오를 제외할 수 없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ㆍETN 가격도 삼성바이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움직임만 반영한다.
코스피200, 코스피200헬스케어 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선물ㆍ옵션)도 계속 거래된다. 다만 삼성바이오를 기초로 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11종목은 거래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의 모니터링과 시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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