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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호 컨벤션 ‘청주전시관’ 내년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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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호 컨벤션 ‘청주전시관’ 내년 첫 삽

입력
2018.11.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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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변경승인 등 절차 마무리

오송산단 확장 부지에 1,700억 들여

2021년 완공, 전시관 명칭변경 추진

청주전시관(가칭) 건립 위치도.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KTX오송역 인근에 자리한다. 충북도 제공
청주전시관(가칭) 건립 위치도.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KTX오송역 인근에 자리한다. 충북도 제공

컨벤션 기능을 갖춘 충북 청주전시관(가칭) 건립 사업이 드디어 내년에 첫 삽을 뜬다. 화장품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를 열 때마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 애를 태웠던 충북도내 지자체들의 고민이 해소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청주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462만 7,000㎡에서 480만 9,000㎡로 넓히는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을 최근 국토교통부가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청주전시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7월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도 무난히 통과한 바 있다.

애초 청주전시관 부지는 오송산업단지 바깥에 위치해 있었다. 때문에 그대로 건립을 추진하면 절차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도는 부지를 산업단지에 포함시켜 사업 기간을 단축키로 하고 지난해 12월 산업단지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건립 부지가 산업단지에 포함되면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아 각종 인허가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충북도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초 토지 보상과 함께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감정평가를 마친 뒤 바로 토지보상에 들어갈 참이다. 보상 협의를 마치지 못한 토지는 수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청주전시관 기본 구상도. 설계 과정에서 건물 구조가 상당부분 변경될 예정이다. 충북도 제공
청주전시관 기본 구상도. 설계 과정에서 건물 구조가 상당부분 변경될 예정이다. 충북도 제공

전시관은 KTX오송역 인근 9만 5,000㎡에 건축연면적 4만 176㎡규모로 건립된다. 전시장, 회의실 등 전시컨벤션시설을 갖추고 3만 1,000㎡는 상업용지로 개발해 쇼핑단지, 업무지원시설 용도로 분양한다. 총 사업비는 1,698억원으로, 충북도와 청주시가 반반씩 부담한다. 준공 목표는 2021년이다.

도는 청주전시관 명칭 변경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 코엑스, 세종문화회관, 부산 벡스코, 고양 킨텍스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 키우기 위해서다.

전시관추진위원회에서 새 명칭을 논의한 뒤 여론을 수렴하거나, 아예 도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하는 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컨벤션 시설이 없는 충북은 청주전시관 건립으로 본격적인 마이스(MICE)산업 육성을 꾀할 생각이다.

국토 중심에 자리한 장점을 부각시켜 중앙부처, 기업체, 각종 협회, 학회가 여는 전국 단위 회의와 행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활성화를 위해 호텔, 복합쇼핑몰 등을 대거 유치하기로 했다. .

홍명기 도 전시관추진팀장은 “청주전시관이 ‘세금먹는 하마’가 아닌 대한민국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각계 각층을 포함한 추진위원회를 꾸려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도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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