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태양으로 뛰어든 인간인 소녀와 인간이 아닌 소녀의 이야기.
오늘 프란이 소개할 콘텐츠는 페미니즘 SF 소설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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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연방 지도를 상당히 정확하게 그릴 줄 알고, 14가지 모델의 우주선을 조종할 줄 아는 아이.
불과 16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 코아티는 생일 선물로 우주선을 받게 됩니다.
‘코카 1호’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준 뒤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아무도 탐험하지 않은 우주와 이름 없는 별들을 향한 항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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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우주 항해도 잠시,
코아티는 자신의 우주선을 향해 날아온 통신관을 손에 넣게 됩니다.
거기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기 위해 떠났다가 실종된
보니와 코, 두 탐사대원들의 음성기록이 담겨 있었죠.
코아티는 실종된 이들을 찾기 위해 항로를 변경합니다.
그런데, 코아티의 귓속에선 자꾸만 이상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코아티가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외치는 외계인, 실료빈이었죠.
통신관에 붙어 살아남은 실료빈이 코아티의 몸 속에 들어가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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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은 서로에게 절친한 친구가 됐고, 실종된 대원들을 발견하기에 이르죠.
그러나 그 앞에서 코아티와 실료빈은
자신들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을 실행합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남성적인 이름의 저자이지만 실은 ‘앨리스 브래들리 샐던’이란 이름을 가진 여성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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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 받았던 경험들에 지친 그는
더 이상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필명을 남자처럼 지었죠.
중년의 남성이라 여겨졌던 그는 페미니즘 SF계를 이끌며
각종 상을 휩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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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은 운명을 거부한 여성들의 도발적인 모험과 실험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단편집이죠.
이번 주는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한 끝없는 상상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프란 코멘트,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도 여성들은 용감하다.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주에도 찾아오겠습니다!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이현경 인턴PD
현유리 PD yulsslu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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