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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촘촘한 ‘고-백-미’ 라인, 세심한 연결 배구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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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촘촘한 ‘고-백-미’ 라인, 세심한 연결 배구의 시작점

입력
2018.12.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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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고예림(왼쪽)과 백목화. KOVO제공.
IBK기업은행 고예림(왼쪽)과 백목화. KOVO제공.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IBK기업은행과 GS 칼텍스의 상위권 팀 간 경기는 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기업은행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완벽했던 경기”라고 했고 차상현 GS감독도 “우리의 완패”라고 인정했다.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어나이(22)가 24득점, 김희진(27)이 11득점 하며 주목 받았지만 이정철 감독은 고예림(24)과 백목화(29), 그리고 리베로 박상미(24)를 들며 수비라인 및 연결 과정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나이가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에도 가담하지만, 결국 우리 팀의 세밀한 수비는 3명(고예림, 백목화, 박상미)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고예림은 10득점(공격 성공률 40%)뿐만 아니라, 디그를 21개나 성공시키면서 ‘수비형 레프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세터가 공을 배분할 수 없을 때 3번이나 이단 연결에 성공하면서 확실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리시브에도 17차례나 가담해 9번이나 정확하게 세터 머리 위로 올렸다. 백목화 역시 공격 득점은 3득점밖에 되지 않았지만, 상대 주 공격수의 강한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두 차례나 막아내는 등 상대팀 사기를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디그도 9번 시도해 9번 모두 정확하게 세터와 연결 시켰다. 최근 주전 리베로 한지현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해 두각을 나타내는 박상미도 정확한 리시브 10개와 디그 13개를 성공하며 팀 승리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정철 감독은 “양쪽 윙 공격만으로 상위권 팀과 대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속공까지는 안되더라도 최소한 시간차 공격이라도 만들 여지를 (수비ㆍ연결 라인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탄탄한 경기력을 보이는 기업은행에도 약점은 있다. ‘베스트 6’를 대체할 제7의 멤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정철 감독도 경기 전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혹시 기존 선발을 대체할 선수가 우리 팀에 있으면 좀 알려달라”며 ‘백업 선수 부족’의 고충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IBK기업은행 리베로 박상미. KOVO제공.
IBK기업은행 리베로 박상미. KOVO제공.

한편,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팬 투표가 7일부터 25일까지 연맹 홈페이지(www.kovo.co.kr)에서 진행된다. 공격수 3명, 센터 2명, 세터ㆍ리베로 각 1명 등 모두 7명씩 뽑을 수 있다. 올스타전은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내년 1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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