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에서 ‘열혈강호’로 활동했던 배우 차주혁(27ㆍ본명 박주혁)씨가 마약 투여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지 13일 만에 같은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차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25일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에서 소란을 피우다 퇴거불응 혐의로 체포됐고 그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차씨는 출동 경찰관에게 욕설을 내 뱉은 혐의(모욕)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란을 피운 것과 관련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마약 정황을 포착해 투약 사실을 시인 받았다”며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해 마약류관리법위반(대마) 등 혐의로 기소돼 1년6개월 실형을 받고 14일 만기 출소했다. 2016년 10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 3명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차씨는 2010년 혼성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의 멤버 ‘열혈강호’로 데뷔했다. 과거 성범죄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룹을 탈퇴했고 이후 차주혁으로 이름을 바꿔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