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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보류 용산ㆍ여의도 재개발, ‘서울시 계획’서 일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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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보류 용산ㆍ여의도 재개발, ‘서울시 계획’서 일부 살아났다

입력
2019.01.10 11:26
수정
2019.01.11 09:3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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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 4개년 계획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ㆍ용산 재개발 전면보류” 방침을 밝혔지만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는 해당 지역의 재개발ㆍ개발 계획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민선7기(2019~2022년)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사업에서 제외된 용산 4차 산업 중심 Y밸리 조성에 194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마포ㆍ여의도 블록체인ㆍ핀테크 금융서비스 벤처기업 거점도 60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해 272개 창업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용산 Y밸리는 용산역~전자상가 사이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갖춘 스마트 보행교를 설치해 광역 보행축을 조성하고, 국ㆍ공유지를 활용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주거ㆍ문화 복합공간을 건축할 방침이다. 시는 이 곳에서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ㆍ로봇 등 신 산업을 연계한 전자제품 유통구조 개선 및 서비스ㆍ마케팅 강화, 청년창업 플랫폼 활성화 등에 나선다. 컴퓨터 박물관도 세울 예정이다.

마포ㆍ여의도는 블록체인ㆍ핀테크(금융ㆍ정보기술) 거점으로 개발한다. 여의도 금융지구에서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기업공개(IPO)ㆍ인수합병(M&A) 전문 기업 수십 개를 육성해 마포청년혁신타운, 서울창업허브 등과 연동해 집적효과를 키운다. 2022년까지 272개의 창업기업과 98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기업에게 최대 2년의 무료입주공간을 제공하고, 민관협력 거버넌스인 서울 블록체인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박 시장의 “여의도 통개발” 발언이 서울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박 시장은 지난해 8월 26일 관련 발언이 있은 지 48일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여의도ㆍ용산 마스터플랜’ 발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개발 마스터플랜이 아닌 혁신성장 기반 도시재생(용산), 신산업거점 조성(여의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도시재생은 재개발, 신산업거점 조성은 개발로 볼 수 있다.

당초 시는 지난해 9월 13일 이 같은 계획이 포함된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국토부 김현미 장관과 박 시장 간에 재개발을 놓고 벌어진 불협화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의식한 듯 발표를 미뤄왔었다.

또 시는 마포 외에 △홍릉(바이오 의료 허브) △마곡(R&D 융복합) △구로 G밸리(IoT 중심 산업혁신활동공간) △상암 DMC(문화콘텐츠+VRㆍAR 등 신기술 접목 고도화) △양재・개포(AI, 빅데이터 등 신산업 R&D 캠퍼스) 등에 4차 산업 메카, 6대 융합 신산업거점을 2022년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경제살리기를 민선7기 최우선 과제로 삼고 미래ㆍ안전ㆍ복지ㆍ균형ㆍ민주를 5대 목표로 한 시정을 펼쳐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자영업자 대책으로 영세업자의 결제 수수료를 0%로 낮추는 제로페이, 1인 소상공인 고용보험료를 기존 정부지원에 30% 추가지원, 1인 영세자영업자 등 특수고용직을 대상으로 한 ‘서울형 유급병가’ 등 자영업자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3종 세트’정책도 본격화한다. 또 청년ㆍ노농자ㆍ미세먼지ㆍ복지ㆍ돌봄 등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에는 1조원 예산을 운용하는 서울민주주의위원회(본보 9월 4일자 14면 보도), 자영업자 동향과 상권 관련 ‘빅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 신설(본보 10월 26일자 14면), 공공분야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본보 12월 11일자 12면) 등의 계획도 포함됐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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