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걸고 말한다, 차명이 아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전남 목포 문화재거리 건물을 조카 명의로 차명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차명이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손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SBS에 따르면 동생은 (조카 명의로 창성장 등 건물을 사준 것을) 몰랐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또 “집안의 어두운 그림자라 말 안하고 싶다”며 “동생 모르게 하느라 애를 썼다. 창성장을 3명의 이름으로 한 것도 저간의 사정이 있다. 동생의 부인은 지금은 이혼한 상태인데 그 부인과 아들을 위해서 한 것이다. 10년째 교류가 없는데 (보도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손 의원은 “당사자(조카)는 휴가 나와 있다가 인터뷰를 했을 텐데 (건물 구입을) 하자 해서 한 것은 알지만 깊게 모른다”며 “재산을 해줬다는 것은 알지만 잘 모른다. 어리니까”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그것 말고도 동생이 모르는 일이 많다”며 “저도 인터뷰를 들었는데 수익과 경영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는데 경영은 계속 적자다. 인생을 걸고 말한다, 차명이 아니다. 동생 모르게 한 것이다”고 했다.
손 의원의 남동생은 전날 방송에서 “가족 모두 목포에 가본 적이 없고 게스트하우스라는 것도 나중에 들었다”며 “창성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수익은 누구에게 가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의 건물 구입이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창성장과 그 앞 건물의 주인인 손 의원의 조카도 손 의원에게 명의만 빌려줬을 뿐 자세한 구매 배경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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