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엉뚱한 처방만 내놓고 있다” 비판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20대의 지지율’ 논란과 관련 “요즘 젊은이들은 어느 세대보다도 교육을 잘 받은 세대인데 정치가 엉뚱한 처방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설훈 최고위원의 ‘보수정부의 교육 탓’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민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대는 우리나라 역사상 어느 세대보다도 교육을 잘 받은 세대”라며 “정치인으로서 그들의 외침에 호응하지 못하고 있어 민망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대에 대해 기득권의 장벽에 막혀 경제적, 사회적 지위 상승의 사다리를 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기회의 균등과 공정의 원칙을 믿고 사회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것을 보장받지 못하고 꿈과 희망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가 답해야 하는데 정치는 그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엉뚱한 처방만 내놓는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라도 정치는 그들에게 실력과 열정만 있으면 기회가 보장되는 공정한 게임이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그들의 무한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모든 책임은 정치에 있지 20대들에게 있는 것이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도 책임을 다하도록 그들과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20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학교 교육을 받았는데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도마에 올랐다. 이어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전 정권의 반공 교육 때문에 20대가 보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확산됐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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