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매장에서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입점 업체 직원들을 위한 마사지숍을 잠실점에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장애인고용단과 연계해 고용한 시각 장애인 마사지사들이 직원들에게 직접 마사지를 해준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 약 5,000명의 입점 업체 직원이 일하고 있는데 마사지숍은 1회 30분 간 하루 최대 10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며 한 달 단위로 예약을 받는다. 롯데백화점은 한 달에 약 200명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사지숍에는 커피와 간단한 다과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악성 고객을 응대하는 방법과 상황별 참고 법령 등이 담긴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매장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신체 건강까지 관리하는 복지 시스템은 백화점 업계 최초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백화점 매장 직원은 전화상담원 등과 함께 대표적인 감정 노동자로 꼽힌다. 고객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갑질’ 피해를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감정 노동자들은 다른 노동자보다 근골격계 증상에 대한 위험도가 1.48배 더 높다는 인제대학교 연구팀 연구 결과가 지난해 말 나오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신체적 업무 부담이 많은 판매 사원 위주로 마사지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근골격계 질병 등 신체적 질환을 갖고 있는 직원부터 우선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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