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V리그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앞장섰던 크리스티안 파다르(23ㆍ헝가리)가 러시아 무대에 진출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일 “파다르가 러시아 슈퍼리그의 파켈 노비 우렌고이와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약 한달 전에 파다르에게 ‘함께 하자’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지만 일찌감치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면서 “러시아 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말했다. 이적료는 없으며, 파켈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파다르는 2016-17, 2017-18시즌 우리카드에서 대활약한 뒤, 작년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5순위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시즌 파다르는 득점 4위(801점)와 공격 성공률 7위(51.03%), 서브 1위(세트당 0.77개)에 올랐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공(하이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국내 무대에서 뛴 3년 동안 16차례의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ㆍ서브ㆍ블로킹 각 3점 이상)을 작성했다.
한편, 러시아 프로배구 최상위 리그인 슈퍼리그 4위 파켈은 국내 무대에서도 활약한 숀 루니(전 현대캐피탈)와 마이클 산체스(전 대한항공), 레오(전 삼성화재)가 몸담은 적이 있다. 파다르는 1일 V리그 시상식에 참석한 뒤 8일 출국할 예정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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