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번역한 원로 천문학자 홍승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7년 서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한 뒤 1975년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천문학 연구소, 네덜란드 하위헌스 연구소 등에서 연구하다 1978년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에 임용돼 31년간 재직하다 2009년 퇴임했다.
정년퇴임 이후에는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현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원장과 한국천문올림피드위원장을 지내며 천문학 인재 육성에 힘썼다. 한국 천문학 교육의 기초를 다지고 과학 교육과 과학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는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2004)를 비롯한 다양한 천문학 서적을 번역했으며, 지난해 ‘하늘을 디디고 땅을 우러르며’ ‘날마다 천체물리’ 등의 책을 써냈다.
빈소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이고, 발인은 17일 오전 6시30분. 장례미사는 서울 개포동 성당에서 치러진다. (031)219-4581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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