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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아 석열아’ 동요 메들리에… 나경원 “소년병 동원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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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아 석열아’ 동요 메들리에… 나경원 “소년병 동원과 뭐가 다른가”

입력
2019.10.06 16:47
수정
2019.10.07 00: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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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가 만든 영상 관련 “이념 앞에 아이들 인권 짓뭉개”

황교안(앞즐 오른쪽) 대표, 나경원(왼쪽) 원내대표와 참석자들이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앞즐 오른쪽) 대표, 나경원(왼쪽) 원내대표와 참석자들이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인터넷 매체가 만든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 데 대해 6일 “할 말을 잃었다”며 “마음 한 켠이 쓰려오는 미안함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고 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쟁에 동원되는 아이들을 뜻하는 ‘소년병’에 빗대며 “당신들이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8월 한국당 해체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던 나는 어제 다시 한번 할 말을 잃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청산’, ‘적폐 기레기’ 등의 정치적이고도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며 “‘석열아 석열아’, ‘자한당, 조중동 모조리 없애자’는, 어른들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극단적 표현을, 그것도 순수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개사해 부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영상은 인터넷 매체 ‘주권방송’이 만든 것이다. 10대 청소년 11명이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등으로 개사한 동요 ‘아기돼지, 엄마돼지’, ‘산토끼’, ‘상어가족’, ‘곰세마리’ 등을 이어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라며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바로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 하는 자들, ‘친북수구좌파’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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