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대만에서도 첫 감염자가 확인됐다. 특히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각 지역 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이 증가하는 등 확산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위는 21일 오후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77명 증가한 2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감염자가 5명 늘고 대만에서도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해 전체 확진자 수는 300명을 훌쩍 넘겼다.
22일 0시 기준으로 현지 매체와 각 지역별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중국 내 확진자는 후베이성 270명, 베이징 10명, 광둥(廣東) 17명, 상하이(上海) 6명, 저장(浙江) 5명, 톈진(天津) 2명, 허난(河南) 1명, 충칭(重慶) 5명, 칭다오(靑島) 1명, 쓰촨(四川) 1명 등 총 318명으로 집계됐다. 21일 하루 동안 무려 104명이 무더기로 늘어난 것이다.
대만의 환자는 우한에서 사업하던 50대 대만 여성으로 전해졌다. 발병 장소인 우한에서만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우한 폐렴 의심환자는 14개 성에서 총 54명으로 파악됐다. 해외에서는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명, 태국에서 2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확인됐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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