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체성 확립 목표… 세계 5대 도시 도약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공공미술 명소 조성
서울 상징 빛·색·서체 개발해 공공디자인 적용
서울시가 스카이라인을 리듬감 있게 바꾼다. 서울을 상징하는 색과 서체도 정비하고 공공미술 7대 명소도 조성한다. 디자인 혁신으로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해 ‘세계 5대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0일 ‘즐거운 활력도시’를 표방하는 ‘디자인 서울 2.0’ 추진 계획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제시한 ‘디자인 서울 1.0’ 정책을 계승하면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드한 프로젝트다.
‘디자인 서울 1.0’이 가로판매대와 시설안내표지판, 버스승강장, 택시 외관, 옥외광고물 등 공공시설물과 공공경관을 위한 표준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디자인 서울 2.0’에서는 서울만의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목표를 뒀다.
서울시는 △공감 △포용 △공헌 △회복 △지속가능이라는 5대 원칙 아래 55개 세부 전략을 세웠다. 우선 35층 높이 제한 폐지에 발맞춰 리듬감과 개방감이 확보된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만들기 위해 ‘서울형 스카이라인’ 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경관 심의에 반영하기로 했다. 녹지와 수변, 시가지, 역사문화공간 등 도시 요소별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야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서울 빛, 서울의 개성을 드러내는 색과 서체도 개발해 공공디자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한강과 도심 곳곳에는 공공미술 7대 명소가 만들어진다. 내년에는 자치구와 함께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성별, 나이 국적,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서울 산림 내 시설물과 공중화장실 설계에 반영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음수대와 벤치도 내년부터 보급한다.
디자인으로 시민의 안전과 건강도 책임진다.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안전색과 위험표시 등 안전 픽토그램을 올해 65개 공사현장에 접목한 데 이어 내년에는 시가 발주한 전체 공사현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해 예방을 위한 디자인과 장애인을 비롯한 운동 약자를 위한 건강 디자인도 개발한다. 이러한 구상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 조례’를 개정해 그간 공공시설물에 한정돼 있던 공공디자인 심의 범위를 공공공간과 시각이미지, 신기술 접목 시설물, 공공용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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