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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ELS 배상에도 1분기 순이익 4.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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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ELS 배상에도 1분기 순이익 4.9조

입력
2024.04.26 17:10
수정
2024.04.26 17:28
8면
0 0

ELS 배상에 순이익 모두 감소
KB 순이익 30% 이상 줄면서
신한이 1분기 '리딩뱅크' 차지

5대 금융그룹 본사 전경. 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그룹 제공

5대 금융그룹 본사 전경. 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그룹 제공

1분기(1~3월) 5대 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액을 손실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26일 신한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4.8%(이하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1조3,215억 원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일단 2,740억 원을 ELS 관련 충당부채(지출시기 및 금액이 불확실한 부채)로 잡았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에 그치면서 '리딩 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이자 이익은 물론, 수수료 이익에 기반한 비이자 이익 증가로 그룹 영업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분기 이자 이익은 기업대출 성장 및 마진 개선으로 9.4%, 수수료 이익은 신용카드·증권 수탁 수수료 중심으로 16.6% 상승했다. 글로벌 부문 이익이 35.4% 증가하면서 그룹 이익의 16.3% 수준으로 성장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340억 원으로 6.2% 감소했다. 역시 1,799억 원을 ELS 충당부채로 처리한 영향이다. 다만 수수료 이익이 우량 투자은행(IB) 거래 유치,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이익 확대 등으로 15.2% 늘면서 이익 급감을 방어했다.

ELS 판매액이 가장 많았던 KB금융은 30.5% 줄어든 1조49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ELS 충당부채는 8,62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자 이익이 지난해보다 11.6% 늘면서 시장 예상(약 1조200억 원)보다 많은 이익을 거뒀다.

농협금융 당기순이익 6,512억 원도 31.2% 급감한 수준이었다. 3,416억 원의 ELS 충당부채에,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지난해보다 42.2% 줄어든 결과다.

우리금융은 ELS 사태는 피했지만 당기순이익이 9.8% 줄어든 8,245억 원으로 나타났다. 충당금을 작년 대비 40.5% 더 쌓았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으로, 고금리 기조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자 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비이자 이익은 자산관리·IB·외환 수수료 등으로 20.3% 증가했다.

한편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년 현금 배당 총액을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정해 놓고 분기 배당금을 책정하는 제도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784원으로, 추후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유통 주식수가 줄면 주당 배당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은 9.67% 오른 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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