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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대팰 47억 돌파"... '똘똘한 한 채' 욕망에 강남 신고가 거래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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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대팰 47억 돌파"... '똘똘한 한 채' 욕망에 강남 신고가 거래 속속

입력
2024.05.19 15: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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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교통 우수 지역에 매수세
고금리 언제 낮아질지 몰라
전국적 주택경기 회복은 미지수

지난 12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 광고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 광고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매수세가 ‘똘똘한 한 채’로 몰렸다. 서울 강남에서는 이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가 속속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의 대표적 대단지 아파트 ‘래미안대치팰리스(래대팰)’ 전용면적 151㎡는 지난달 47억9,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7월 기록한 44억5,000만 원보다 3억 원 이상 오른 신고가다. 압구정동 ‘신현대12차’ 121㎡,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도 각각 47억6,500만 원과 17억1,500만 원에 거래돼 전 최고가보다 51%, 8% 올랐다.

서울 강남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아파트 매매가 다소 활기를 되찾았다는 시장의 의견이 많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 집계 결과, 지난달 서울 전체 신고가 거래는 201건으로 전월(304건)보다 감소했지만 강남(32건)에서는 6건 늘었다. 강남은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은 자치구로 고급 주거 단지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과 교통 여건이 우수한 지역,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대로 신고가 거래가 18건 집계됐다.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성북구로 4건에서 12건으로 증가했다. 영등포구(14건)와 중랑구(10건)도 4건씩 늘었다.

공공에서도 인기 지역 매수세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본다. 지난달 집값(매매가격지수)은 전국적으로 0.05% 떨어졌지만 서울은 0.09% 상승(한국부동산원)했다. 특히 강남권 집값은 보합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서초·송파구는 각각 반포동과 잠원동, 잠실동과 신천동 역세권 위주로 나란히 0.2% 올랐다.

다만 부동산 호경기처럼 강남발 집값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번질지는 미지수다. 금리가 여전히 높고 금리 인하가 하반기 언제쯤 이뤄질지도 전망하기 어렵다. 당장은 투자 수요보다 전셋값 상승세가 집값에 영향을 더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표와 달리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경기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다.

한국부동산원은 ‘주택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전국적으로 매매는 한산한 관망세가 유지되고 전월세 수요는 꾸준하다’며 ‘매매는 서울 주요 지역과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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