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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범'에 1억5000만원 물린다...6월 민사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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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범'에 1억5000만원 물린다...6월 민사소송

입력
2024.05.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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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낙서범들에 민사소송 제기 예정

지난해 12월 문화유산 복원 전문가들이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에 '1차 테러범'이 스프레이로 쓴 낙서를 지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문화유산 복원 전문가들이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에 '1차 테러범'이 스프레이로 쓴 낙서를 지우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유산청이 지난해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1, 2차 낙서범들에게 1억5,000만 원의 복구 비용을 청구한다.

국가유산청이 23일 밝힌 감정평가 전문기관의 잠정적 평가 금액에 따르면 1차 낙서 복구비용에 1억3,100여만 원, 2차 낙서 복구비용에 1,900여만 원이 책정됐다. 스팀 세척기, 레이저 세척기 등 전문 장비를 빌리는 비용, 작업에 필요한 방진복·장갑·작업화 구매 비용과 투입된 문화재 보존 전문가 인건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국가유산청은 검거된 1, 2차 낙서범에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경복궁 낙서 테러'는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기 다른 범인에 의해 이뤄졌다. 1차 낙서는 임모(18)군과 김모(17)양이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등에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문구를 약 30m 길이로 적은 것이다. 사건 다음 날, 이를 모방한 20대 남성이 경복궁 담벼락에 4m 길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을 포함한 스프레이 낙서를 남겼다.

1차 낙서 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30대 남성은 사건 발생 6개월 만인 이날 경찰에 검거됐다. 일명 '이 팀장'이라 불리던 이 남성은 임군과 김양에게 '낙서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고 해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는다. 2차 낙서범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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