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 '묵은집' 이전해 7월 17일 개관
2026년 명동으로 재이전 예정
남산 곤돌라 설치 공사를 위해 남산예장공원에 있는 이회영기념관이 다음 달 종로구 사직동으로 이전한다. 기념관은 이곳에 임시로 재개관한 뒤 2026년쯤 명동으로 재이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구 남산예장자락에 있던 이회영기념관이 23일 운영을 마친 뒤 사직동 소재 옛 선교사 주택인 묵은집으로 옮겨 다음 달 17일 재개관한다고 이날 밝혔다. 20세기 초 사직동 언덕에는 미국 남감리회가 조선에 파송한 선교사들이 서양식 주택을 지어 살았다. 이 중 묵은집은 면적이 311㎡인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주택으로, 2019년 서울시가 우수 건축자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기념관 이전은 공사를 앞둔 남산 곤돌라의 출발점에 기념관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남산 곤돌라는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까지 약 800m 구간을 오가게 되며 2025년 11월 완공이 목표다. 앞서 시는 일생을 민족 자주와 독립을 위해 싸우다 순국한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과 형제들의 삶을 조명하고 알리고자 신흥무관학교 개교 110주년을 맞는 날인 2021년 6월 명동 남산예장공원 자락에 이회영기념관을 개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묵은집으로 옮긴 기념관은 임시로 머물다 명동역과 가까운 명동2구역 재개발이 끝나면 기부채납을 받아 신축되는 공간으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라며 "명동은 이회영 선생이 나고 자란 곳이고 선생 일가족이 활동했던 곳이라 이렇게 하기로 유족 측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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