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대한민국 대 중국 경기가 열린 6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 선수가 중국 관중들에게 '3:0'이라는 글자를 손가락으로 만들어 보이고 있다. 최주연 기자
따스한 봄 햇살에 초록으로 물들었어야 할 나무가 새하얗게 죽어있다. 짙은 수면 위에 흰 금이 간 모습이 퍼지는 죽음을 형상화한 듯하다. 생명을 잃어가는 나무 사이사이 검은 점이 박혀 있다. 마찬가지로 흰색인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앉아 새끼를 품는 민물가마우지다. 한때 연 1,000여 마리 남짓 보이던 겨울 철새가 어느새 텃새가 돼 수만 마리 넘게 세를 불리자 환경부는 지난해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조수)로 지정하고 올해 3월부터 총기를 이용한 포획을 허용했다. 유해조수 목록에 새로운 종이 추가된 것은 ‘분변과 털로 문화재와 건물을 훼손’한 죄로 ‘집비둘기’가 추가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하얗게 죽은 나무가 주는 시각적 충격에 ‘머문 자리마다 초토화된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오니 민물가마우지가 유해조수로 지정된 이유를 생태계 파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지정 이유는 ‘양식·낚시터·내수면어업 등 사업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물가마우지는 온갖 혐의를 받으며 미움받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하나씩 살펴봤다. 이한호 기자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는 제25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포츠 부문과 스토리 부문에서 본보 최주연 기자의 <야유하는 중국 팬들, 정면 대응한 손흥민>과 이한호 기자의 <생태 파괴자이자 국제보호종인 민물가마우지? '사실 아냐'> 작품을 각각 우수상에 선정했다. 수상작은 한국사진기자협회 소속 회원 500여 명이 6월 한 달간 취재해 뉴스/스포츠/피처/네이처/스토리/포트레이트 등 6개 분야에 출품한 작품들 가운데 협회 회원 및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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