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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중음악 악보, 국가등록 문화유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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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중음악 악보, 국가등록 문화유산 됐다

입력
2024.08.08 16:46
수정
2024.08.08 16:5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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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오선악보
9일부터 국악박물관서 공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중 경종보(왼쪽)와 당적보. 문화유산청 제공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중 경종보(왼쪽)와 당적보. 문화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궁중음악 악보 기록물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구 대한제국 황실 의전과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다.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는 1920∼1930년대 연주되던 조선시대 궁중음악 등을 주요 악기별로 편찬한 악보를 제작했다. 총 25곡이 수록된 이왕직 아악부 악보는 현대국악계에도 전승돼 연주되고 있다.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승평만세지곡. 문화유산청 제공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승평만세지곡. 문화유산청 제공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는 변화된 연주법과 꾸밈음, 선율, 장단 등 아악부의 궁중음악이 체계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아악부가 주도해 궁중음악을 서양 오선보에 기록한 자료다. 국가유산청은 "악보를 통해 근대 서구음악 체계로 인식하는 시도와 과정을 볼 수 있다"며 "궁중음악뿐 아니라 민간음악까지 포괄한 방대한 양을 보유하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큰 근대음악사적 기록물"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국악원과 9일부터 11월 24일까지 국악박물관에서 두 기록물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기념 기획전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을 연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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