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대표 과자인 ‘오징어땅콩’ 등을 생산하는 경기 이천 공장의 화재로 국내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오리온은 해외 생산을 검토 중이다.
31일 오리온에 따르면 국내 4개 공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이천 공장에서 30일 오후 6시 20분에 시작된 화재가 31일 오전 2시에 진화돼 수십억원에 이르는 생산시설 피해를 입었다. 1992년 건설된 이 공장은 ‘오징어땅콩’ ‘눈을 감자’ ‘썬’ ‘땅콩강정’ ‘뉴팝’ ‘치킨팝’ 등 6개 과자류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오징어땅콩은 국내에서만 월 평균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오리온의 대표 과자다.
따라서 오리온으로서는 당장 공급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모두 내수용 제품들이어서 해외 판매에 지장은 없지만 국내 공급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오리온은 영업소나 물류센터에 재고를 최대한 활용하고 해외 생산 등을 통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당장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생산 등을 통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갖고 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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