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즐기세요”
영국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호주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페스티벌 등 세계 3대 코미디 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8월 29일 개막한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캐나다, 스위스, 프랑스, 일본 등 7개국 12개팀이 부산에 모여 기량을 뽐낸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김준호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2만5,000명이 공연을 관람했는데 올해는 그 네 배인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하에 공연마다 청소년 2,000~3,000명을 무료로 초대하는 등 의미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공연을 평가하기보다 그저 웃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월 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BICF는 2012년 ‘한일 코미디 페스티벌’로 초석을 다진 후 지난해 본격적인 국제 축제로 발돋움했다. 코미디언과 방송작가 등이 합심해 한국 코미디를 세계에 알리는 코미디 축제 브랜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방송작가 최대웅이 부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전유성이 명예위원장으로 나섰다. 전유성은 “후배들이 BICF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선배를 부끄럽게 만든다”며 “행사를 이어가면 언젠가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 ‘옹알스’ ‘대박포차’ ‘변기수의 뉴 욕쇼’ ’개그드림콘서트’ 등 한국에서는 4개 팀이 참가한다. 이중 ‘옹알스’는 4월 제28회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아시아 개그맨으로는 최초로 ‘디렉터스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해외 팀으로는 호주의 ‘6D(3D보다 두 배나 끝내주는)’와 ‘돈 익스플레인’, 영국의 ‘테이프 페이스’, 스위스와 프랑스의 ‘몽트뢰코미디’, 캐나다의 ‘베키후프’, 일본의 ‘모리야스 방방비가로’ 등이 공연한다.
개막식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공연은 부산KBS 공개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대연동 레블,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 감만창의문화촌 등에서 이어진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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