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 과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친숙한 영국 출신 배우 톰 하디(38)가 깜짝 방한해 화제다.
더 눈에 띄는 건 하디의 행보다. 한국을 찾아 인디 밴드의 공연을 관람하더니 갑자기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무대 인사에 나서는 등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그의 행보에 네티즌도 흥미로워하는 눈치다.
하디의 방한 소식은 그가 지난 19일 서울 한남동에 있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모노톤즈 공연을 봤다는 목격담과 그와 공연장에서 찍은 사진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이후 하디는 서울 경복궁을 지인과 함께 찾아 관광을 즐겼고, 이 모습이 찍힌 사진 또한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은 그의 방한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한국에 온 하디는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다. 20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오후 11시35분과 11시50분에 시작되는 ‘레전드’ 상영 전에 깜짝 무대인사를 하기로 결정해서다. ‘레전드’ 측에 따르면 하디는 에이전시를 통해 ‘레전드’ 의 무대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갑작스럽게 전해왔다. 하디 에이전시의 연락을 받은 ‘레전드’ 측은 급하게 상영관을 찾다 건데 롯데시네마로 이벤트 장소를 정하고, 이날 오후 6시께 영화 페이스북에 공지했다. 공지 후 두 상영 시간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지난 10일 국내에서 개봉한 ‘레전드’ 는 영국의 전설적인 쌍둥이 갱스터 크레이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하디가 1인 2역으로 나온다. 하디는 내년 1월 국내 개봉을 앞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에도 출연해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레전드’ 측은 하디의 방한 이유에 대해선 “우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19일 이태원에서 공연을 본 하디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만났다. 정 부회장은 SNS에 하디의 사진과 함께 “무한한 대화주제를 다루는 지적이고 배려심 넘치는 인물, 그리고 한국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라며 그와의 만남에 대한 뒷얘기를 올려 네티즌의 관심을 샀다.
하디의 방한 행보를 접한 네티즌은 SNS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 게시판에 ‘하디 목격 트윗 엄청 웃긴다’ (nan***), ‘하디 전 여자친구가 한국계였다’ (dbfl***)’, ‘이태원 갔는데 하디가 내뿜고 간 옅어진 이산화탄소 마시고 왔다’ (2***)등의 글을 올려 호응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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