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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밍키의 아들 사피가 가족을 찾아요

입력
2016.02.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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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50. 혼종견 한 살 사피, 두 살 커피

동물자유연대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사피.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사피. 동물자유연대 제공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정선편에 나왔던 강아지 ‘밍키’와 새끼 강아지들 기억하시나요. 2014년 정선편 첫 번째 시리즈에서 귀여운 강아지이던 밍키는 프로그램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성견이 된 밍키가 지난해 ‘사피’와 ‘에디’를 낳으면서 밍키 가족은 더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 출연자였던 옥택연씨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에디를 입양해 갔지요. 에디 소식은간간히 옥씨의 사회관계형서비스(SNS)를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후 촬영지를 찾은 사람들이 밍키와 사피가 방치되어 있다는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는 밍키 가족을 걱정하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밍키 가족을 키우던 할머니는 그 사이 밍키를 삼시세끼의 한 시청자에게 팔았습니다. 현재 밍키의 소식은 알 수가 없게 됐어요. 밍키 가족의 근황을 궁금해하던 사람들은 남겨진 사피를 위해 사료와 필요한 물품들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삼시세끼에 나왔던 밍키의 형제개인 커피. 동물자유연대 제공
삼시세끼에 나왔던 밍키의 형제개인 커피. 동물자유연대 제공

하지만 사피를 직접 보러 간 한 시민은 한 겨울 추운 정선에서 허름한 이불 한 장 깔려있지 않은 채 방치된 세 마리의 개들을 발견했습니다. 세 마리의 개는 사피와 밍키의 형제 개인 커피, 사피의 아빠 개였는데요, 할머니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세 마리의 개를 살뜰하게 보살필 수는 없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이 시민은 밍키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할머니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왔고, 할머니는 밍키 가족을 키우는 데 힘이 부친다며 데려가도 좋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세 마리를 한 번에 입양을 할 수 없던 시민과 함께 뜻을 모은 사람들이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활동가들이 개들을 데리러 가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사피(왼쪽)과 커피.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사피(왼쪽)과 커피. 동물자유연대 제공

하지만 할머니 가족은 사피와 밍키의 형제 개인 커피는 데려가도 좋지만 사피의 아빠 개는 도저히 보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원래 할머니 가족이 6년 전부터 키워 온 개였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어서라고 해요. 동물자유연대는 사피와 커피를 경기 남양주 보호소로 데려왔고 할머니 가족에게는 사피 아빠 개를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연락을 달라는 얘기를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 보호소로 온 사피(왼쪽)과 커피는 서로 장난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 보호소로 온 사피(왼쪽)과 커피는 서로 장난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사피(1세·수컷)와 커피(2세·수컷)은 다행히도 건강 검진 결과 문제가 없었습니다. 둘 다 애교가 많고 사람을 아주 좋아하고요, 둘이 아주 친하게 지낸다고 해요. 몸무게는 둘 다 7㎏으로 작은 편에 속합니다. 줄에 묶인 채 차디찬 바닥에서 살았던 사피와 커피를 품어줄 따뜻한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사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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