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인기 콩트 시리즈인 ‘무한상사’의 새 시즌 ‘2016 무한상사’가 방영 초읽기에 돌입했다. ‘2016 무한상사’는 영화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tvN)의 김은희 작가 부부가 각각 연출과 대본에 참여해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27일 방송에서는 본편에 앞서 60일간 진행된 제작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잠깐의 맛보기였을 뿐인데도 온라인은 본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끓고 있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어느 때보다 의욕에 넘쳤다. 하하는 ‘2016 무한상사’ 출연을 위해 레게머리까지 잘랐고, 유재석은 상의 탈의를 약속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MBC)과 드라마 ‘최고의 사랑’(MBC)을 비롯 다수의 뮤지컬 출연 경험을 지닌 정준하는 정극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장감독과 김작가는 멤버들에게 정준하와 하하의 배역을 비중 있게 담아낼 계획이라고 알렸다.
대본리딩 현장은 어느 드라마 못지않게 긴장감이 넘쳤다. 멤버들도 진지한 태도로 작품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전해졌던 특급 카메오들과 그들의 배역도 공개됐다. 2012년 9월 방영된 ‘무한상사 신입사원 특집’에 갓 입사한 권사원으로 등장해 무한상사 회장의 아들로 밝혀지는 반전으로 재미를 안겼던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이번엔 권지용 전무가 되어 극에 등장한다. 김희원이 동기 유재석 부장보다 승진이 늦은 김희원 과장으로, 영화 '곡성’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유부장의 일본인 부하직원 마키 역으로 나온다. ‘시그널’에서 김작가와 인연을 맺었던 김혜수와 이제훈도 출연하는데, 두 사람은 드라마 속 배역 그대로 각각 차수현과 박해영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밖에도 전미선, 김원해, 손종학, 전석호, 신동미, 안미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카메오로 나설 예정이다.
유재석이 “3일간 찍었다”고 밝힌 추격신과 “흑역사가 생길 것 같다”며 울상 지은 지드래곤의 정극 연기 등 촬영현장 모습도 관심을 끌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에 댓글을 남겨 호응했다. “본편도 아닌데 이렇게 재밌다니. 녹화해서 10번은 더 볼 듯”(jiny****) “난 예전 콩트 무한상사도 좋고 뮤지컬 무한상사도 좋았다. 이번 무한상사도 엄청 기대된다. 무한상사 외전 혹은 번외편으로 무한상사에 스릴러를 얹었다는 생각도 들고 암튼 기대된다”(ljs8****) “그냥 영화 한 편에 무도가 카메오 하는 느낌”(bmh1****) “다음주와 다다음주가 기대된다”(char****) 등 호평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편에선 “메이킹편에 이 정도로 PPL이 나오면 본편에는 PPL이 도배가 된다는 얘기냐?”(thec****)며 과도한 간접광고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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