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지동원(27)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지만 세리머니를 펼치다 부상을 동시에 얻었다.
지동원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오펠 아레나에서 끝난 2018-2019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원정경기에서 통쾌한 골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37분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골을 넣은 뒤 힘껏 뛰어올라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다가 착지 동작에서 왼발이 뒤틀리며 쓰러졌고,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던 지동원은 결국 세르히오 코르도바와 교체됐다. 다만 지동원의 부상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 지난 1월 분데스리가 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 엔트리에도 빠지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기에 이날 득점의 기쁨은 짐작할 만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또 다른 한국 선수 구자철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43분 상대 팀 앤서니 우자에게 동점 골을 내준 뒤 후반전 추가시간 알렉산드루 막심에게 역전 골까지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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