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골의 기쁨을 누리다 부상을 당한 지동원(27ㆍ아우크스부르크)이 무릎인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예상된다는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친 사실이 확인됐고, 앞으로 몇 주간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동원은 16일 독일 마인츠 오펠 아레나에서 끝난 2018-2019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7분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세리머니가 문제였다. 지동원은 골을 넣은 뒤 힘껏 뛰어올라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다가 착지 동작에서 왼발이 뒤틀리며 쓰러졌고,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다가 세르히오 코르도바와 교체됐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 지난 1월 분데스리가 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 엔트리에도 빠지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기에 이날 득점의 기쁨은 짐작할 만 했다.
지동원의 검진 결과에 대해 스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지동원과 우리에게 매우 씁쓸한 부상”이라며 “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능한 빨리 돌아오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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