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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공장에 가보니… 고성능차 생산 전초기지 "i30N 주문하면 3개월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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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공장에 가보니… 고성능차 생산 전초기지 "i30N 주문하면 3개월 기다려야"

입력
2018.10.09 16:32
수정
2018.10.09 20:4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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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3200명 年 30만대 생산

N모델 세계 31개국에 수출

투산 인기로 가동률 100% 넘어

5일(현지시간)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생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i30 N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5일(현지시간)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생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i30 N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양동환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 현대차 제공
양동환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 현대차 제공

‘Shaping the Future Together.(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

지난 5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 생산공장(HMMC)에 들어서자 건물 벽면에 크게 자리잡은 문구가 보였다. 200만㎡ 부지 위에 자동차 생산설비와 부품ㆍ물류창고, 출하검사장 등 27만㎡ 규모 시설을 갖춘 공장엔 현지인 약 3,200명이 일하고 있다. 차체 생산라인에선 자동화 로봇 수십 대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정교하게 용접을 했고, 조립 라인에선 차량마다 직원이 2명씩 붙어 전동 공구를 들고 바쁘게 움직였다. 양동환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전무)은 “체코는 오랜 산업 역사와 숙련된 노동력을 갖춘 국가”라며 “이곳이 현대차의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현대차 체코 공장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그간 다양하게 모습을 바꿔왔다. 2008년 i30 양산을 시작으로, 2009년 기아차 다목적차(MPV)인 미니밴 ‘벤가’, 2010년 10월 현대차 소형 MPV ix20 등 설립 초기엔 주로 유럽형 전략 차종을 생산했다. 2011년부터는 유럽에서 많이 팔리는 볼륨 차종인 투싼 ix, 2012년엔 i30 왜건 등을 더하며 규모를 키웠고, 지난해부턴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 i30 N을 생산하며 현대차의 고성능차 생산 전초기지가 됐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에서 N 모델의 품질 관리를 위해 고성능차 전문 주행검사원을 선발해 모든 i30 N 차량에 주행검사를 하고 있다. 일반 차량은 주행검사를 한 번만 하지만 i30 N은 일반 주행검사 뒤 고속주행과 조향 안정성 등 고성능 주행검사을 추가로 거친다. i30 N의 섀시 부품은 설계기준에 맞는지 전수 검사한 뒤 차량에 장착하고 있다.

체코공장에서 생산된 i30 N은 세계 31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주문이 몰리면서 차를 인도받으려면 평균 3개월,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양 법인장은 “유럽시장 상황이 허락한다면 향후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차 생산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체코 공장의 가동률을 더 끌어올리고 있는 건 2015년 출시된 투싼이다. 투싼이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공장 가동률은 2015년 100%를 넘어서 지난해 108.1%(35만6,700대 생산)까지 높아졌다. 이는 현대차 해외공장 중 러시아(116.8%), 터키(113.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체코 공장의 누적 생산량은 내년 상반기 중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프라하의 현대차 딜러인 얀 보하취는 “요즘 팔리는 자동차 10대 중 1대가 현대차”라며 “고성능 N 모델도 인기를 끌면서 많은 손님들이 i30 패스스트백 N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11월부터 i30 패스트백 N에 대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소비체(체코)=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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