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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한국당 당협위원장 기준은 병역·납세 등 국가에 대한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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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한국당 당협위원장 기준은 병역·납세 등 국가에 대한 의무”

입력
2018.10.11 18:23
수정
2018.10.12 00: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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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이끌 조직강화특별위 전원책 변호사가 11일 새 당협위원장 심사 기준으로 “국가에 대한 의무”를 거론하며 “병역·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명색이 보수주의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의원,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공식 출범한 한국당 조강특위는 전 변호사를 비롯해 외부인사 4명을 확정 지으면서 본격적인 인적 쇄신 작업에 착수한다. 조강특위가 차기 총선과 직결되는 당협위원장 임명에 전권을 가지면서 당내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총 7명 위원 가운데 외부위원엔 애초 참여하기로 알려진 전 변호사, 이진곤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외에 강성주 전 포항 MBC사장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내부위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김용태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석기⋅김성원 의원이 참석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조강특위 위원 임명안을 의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외부압력이나 영향력에 흔들리지 않는 분들은 추천받았다”고 영입기준을 밝혔다.

조강특위는 전 변호사가 사실상 전권을 쥐고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위원은 논의와 표결에서 빠져달라고 요청해서 (당이) 수락했다”면서 “외부위원 네 명이 만장일치를 하면 명백한 다수결이고, 그게 바로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현역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선 “이 지경까지 당을 만들어놓은 사람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면서 “허명뿐인 의원들께서 자기의 안위만을 생각해서 우리 결정에 반발한다면 국민이 용서 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위원은 홍 전 대표, 김무성 의원에게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간접 권유했다. 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희생할 수 있는 다 그런 분들”이라고 압박했다. ‘홍 전 대표에도 칼을 휘두를 수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하다”면서 “다만 기준을 만들어 놓으면 무슨 수능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점수를 공개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기준 없는 것이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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