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의 형세를 살펴보면 유럽, 그것도 독일산 차량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차량의 우열이나 가치 평가 이전에 '독일 브랜드'가 주는 메리트가 상당한 편이라는 것이 그 편향의 배경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히 자신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대형 SUV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포드 익스플로러'가 그 주인공이다.
데뷔한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익스플로러를는 과연 자동차 블로거 쭌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까?
*본 기사는 녹취를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익스플로러의 존재감
최근 가솔린 SUV의 재발견, 혹은 디젤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며 포드 익스플로러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여러 단점을 감안해야 하는 디젤 파워트레인 대신 유지비에서 약간의 차이가 생기겠지만 그 외에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가솔린 SUV의 등장 역시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일일 주행 거리가 길지 않기에 '디젤과 가솔린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 또한 익스플로러 흥행 유지의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여러 차량 중에서 익스플로러라는 차량은 고민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무난함과 보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강점 중 하나라 생각된다.
담담한 대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는 당당함이 돋보이는 대형 SUV의 외형을 확실히 갖췄다. 누가보더라도 넉넉하고 듬직하다는 느낌이 명확히 든다. 직선적이고 과감한 전면 디자인과 큼직한 헤드라이트가 이목을 끈다. 특출한 감성을 자랑하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직선 중심의 세련된 디자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었다. 그리고 이런 디자인은 도드라지는 매력은 없지만 반대로 오래 동안 변치 않는 만족감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유 그리고 IT 친화적인 실내 공간
포드 익스플로러의 실내 공간은 전형적인 미국차의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다.
큼직한 덩어리 중심의 구성과 함께 IT 친화적인 요소들을 더해 만족감을 높였다. 다만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요소들이 많다는 점이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싱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러한 요소들이 개선된다면 보다 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이러한 점들이 중장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신의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익숙함을 바탕으로 한 높은 사용성을 갖췄기에 누구라도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넉넉함이 돋보이는 공간
포드 익스플로러는 브랜드,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SUV인 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해 그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시트의 느낌도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고, 푹신한 쿠션감을 자랑한다. 넉넉한 차체 덕에 레그룸의 여유는 물론 헤드룸의 여유까지 있으니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트를 다양하게 다룰 수 있다는 점 역시 정말 매력적이다.
적재 공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도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면모를 보이며 일상적인 야외 활동은 물론이고 장기간의 여행에 있어서도 최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2열 시트 및 3열 시트의 조율을 통해 공간의 활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대형 SUV를 이끄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
포드 익스플로러의 시승을 앞두고 사실 고민이 생겼다. 터보 엔진이라고는 하지만 2.3L 엔진으로 과연 '이 육중한 존재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3L 에코부스트 엔진은 익스플로러를 손쉽고 여유롭게 이끄는 매력을 과시한다.
실제 주행을 하면 할 수록 차체 사이즈, 무게를 고려했을 때 합당한 엔진 패키징을 갖췄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계속 채웠다. V6 엔진의 리니어하면서도 점진적인 출력 전개도 좋지만 높은 토크로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느낌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보다 더 높은 출력이었다면 우악스럽게 느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시승 내내 넘치치도 부족하지도 않은 출력과 부드러운 회전질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출력 전개도 무난한 편이라 대중을 위한 대형 SUV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냈다.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이나 발진 가속, 고속 가속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모나지 않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덕분에 주행을 하면서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어떤 감상이나 불편함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되려 특징적이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다단화 시대에 있어 아직도 6단 자동 변속기를 고집하고 있다는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추후 8단 자동 변속기 및 9단 자동 변속기 등이 탑재되면 그 매력이 더욱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편안하게 즐기는 대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의 움직임은 명확하다. 모든 요소들이 주행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 날카롭고 예리하기 보다는 널널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주행에 있어 어느 정도의 롤링을 허용하고 또 부드럽고 가볍게 무게 중심을 넘기면서 도로를 계속 달려 간다. 이렇게 직임의 연출에 있어서 가벼움은 있지만 '불안감'이 없다는 건 그만큼 포드의 경험이 많이 쌓여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을 대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의 매력은 어떤 강렬함이 있다기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담 없이 다루기 편하고 접근하기 좋다는 것에 있다. 디자인, 공간은 물론이고 주행까지 이러한 무난함으로 무장하고 넉넉한 대형 SUV의 절대적인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넉넉함까지 품고 있으니 시장의 선택을 받기 충분하다.
내심 약간의 변화와 발전이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쭌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