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경기가 2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와 준우승팀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가 분리 운영되면서 남자부 경기는 지난 13일 개막했지만 여자부는 22일 개막전을 치렀다. 여자부 주중 경기는 올 시즌부터 오후 7시에 열린다. 주말엔 기존대로 오후 4시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는 지난 시즌 챔피언인 도로공사와 최하위 흥국생명이 ‘양강’으로 꼽힌다. 특히 6개 팀 감독 가운데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을 제외한 5개 팀 감독이 모두 ‘꼴찌’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흥국생명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이유는 센터 김세영(37)과 윙 공격수 김미연(25)의 영입 때문이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센터 김세영이 흥국생명에 합류하면서 높이가 보강됐다”고 분석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도 “흥국생명이 알차게 전력보강을 하면서 높이와 공격이 동시에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일군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주전 세터인 이효희(38)가 국가대표로 오랜 기간 차출되는 바람에 기존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비교적 적었다는 점은 시즌 초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철 감독이 8년째 이끄는 기업은행은 V리그를 떠났다 2년 만에 복귀한 ‘수비형 레프트’ 백목화의 활약을 기대한다. 기업은행은 배구공을 손에서 놓았던 선수들을 복귀시켜 꽃을 피웠던 사례가 유독 많다. 국가대표 세터 이효희와 김유리, 김사니에 이어 이번 시즌엔 백목화가 주인공이다. 백목화와 고예림,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 리베로 한지현까지 탄탄한 리시브 라인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3위 팀 현대건설은 올해 15번째 시즌을 맞는 황연주(32)와 베테랑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9)의 체력이 얼마나 버틸지, 새 외국인 선수 베키(30)가 얼마나 팀에 융화 될지가 관건이다.
보령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KGC 인삼공사는 새로운 사령탑 서남원 감독을 필두로 본 무대인 V리그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에 도전한다. KOVO컵 준우승 GS칼텍스도 강소휘(21)-이소영(24)으로 이어지는 윙 공격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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