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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노벨상 경제학자가 쓴 책 한국판 공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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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노벨상 경제학자가 쓴 책 한국판 공저자로

입력
2018.11.18 15:38
수정
2018.11.18 18:5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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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2016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불평등 사회’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이날 대담이 계기가 돼 스티글리츠 교수의 ‘경제규칙 다시쓰기’ 한국판에 박 시장이 공저자로 나서게 됐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2016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불평등 사회’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이날 대담이 계기가 돼 스티글리츠 교수의 ‘경제규칙 다시쓰기’ 한국판에 박 시장이 공저자로 나서게 됐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의 불평등 해소책을 담은 ‘경제규칙 다시쓰기’의 한국판에 해당하는 책의 공저자로 나섰다.

서울연구원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불평등ㆍ양극화 문제의 해법ㆍ서울시의 불평등 해소 정책을 담은 ‘한국 경제 규칙 바꾸기(박원순ㆍ전병유 외 지음)’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시장은 서문 ‘불평등 시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규칙’에서 “서울시가 실천해온 위코노믹스(WEconomics)는 우리나라 경제 규칙에 관한 새로운 제안이다. 재벌ㆍ대기업 등 우리사회 1%가 부를 독점하고 나머지 99%는 소외되는 과거 경제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과 복지라는 네 바퀴가 골고루 함께 가는 ‘사륜구동’의 위코노믹스를 통해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험로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발간사 ‘도시, 사회 정의와 평등을 이끌다’를 통해 “도시의 활동이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지만 개인에게 제대로 된 집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보장하는 게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도시는 사회적 실험과 혁신에 좋은 장소이다. 이 때문에 사회적 경제로 불리는 대안적 경제 합의를 만들고 있는 서울의 노력에 전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의 출간은 2016년 박 시장이 북미 순방 중 스티글리츠 교수를 만나 ‘불평등 사회’를 주제로 대담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박 시장에게 자신의 저서 ‘경제규칙 다시 쓰기’를 선물했고, 박 시장과 서울연구원, 전병유 한신대 교수 등이 한국의 경제규칙 다시 쓰기를 연구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의 본문은 1부 '한국경제의 새로운 규칙 만들기'(전병유, 정준호, 장지연, 정세은), 2부 '서울의 새로운 규칙 만들기'(조권중, 주진우, 최봉, 김승연, 박은철, 이은애, 김범식)로 구성했다. 국내 경제 상황과 서울의 경제 정책 및 새로운 시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문판('Rewriting the Rules of the Korean Economy')도 발간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서울연구원 제공
서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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