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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복심’ 광주시 정무특보 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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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복심’ 광주시 정무특보 또 구설수

입력
2018.12.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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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광역시청사 전경

이용섭 광주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 인사인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엔 민간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2단계)에 대한 광주시 감사위원회 감사결과에 입김을 넣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1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K정무특별보좌관(정무특보)이 지난 12일 밤 광주시 감사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놓고 중앙공원 1지구 우선협상대상자인 광주시도시공사의 불만 사항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K정무특보는 도시공사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감사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취지로 감사위원장에게 따져 물었다. 앞서 도시공사는 감사위원회가 감사결과를 반영한 제안서 정량평가 점수 조정안에 대해 의견서를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K정무특보에게 하소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사위원회는 도시공사가 토지가격을 산정하면서 감정평가 근거 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데다, 감정평가가 아닌 학술용역으로 토지가격을 산정했는데도 평가 점수가 부여된 사실을 적발해 무효 처리하라고 담당 부서에 통보했다. 감사위원회는 또 도시공사가 공원 부지를 사들여 택지로 조성한 뒤 민간주택건설업체에 되파는 땅장사 방식의 사업을 제안한 만큼 비공원시설의 건폐율 등에 대한 평가가 불가능한 데도 점수(12점)를 준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 평가 항목도 0점 처리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감사결과를 13일 발표할 예정이었고, 당시 이런 감사결과 지적사항대로라면 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K정무특보가 도시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문제를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 이와 관련, 감사위원장은 “K정무특보가 도시공사에 대한 감사결과 지적사항을 빼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정무특보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K정무특보는 “도시공사의 이의제기 내용이 감사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도시공사 측의 하소연이 있었고, 이에 따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며 “이런 내용까지 충분히 인지한 상황에서 일(감사)을 진행하고 계시느냐고 묻는 그런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K정무특보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시청 안팎에선 K정무특보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구나 K정무특보가 지난 9월 초 도시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서를 내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이 시장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샀던 터라, 덩달아 K정무특보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도시공사가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하면 될 일을 이 시장의 정무라인 핵심 인사라는 정무특보가 감사위원장에게 전화를 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며 “특히 이 시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K정무특보가 감사위원장에게 불만 전화를 했다는 건 결국 이 시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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