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내년 9월부터 부산에서 전담 생산ㆍ출시된다.
르노삼성차는 18일 부산시와 차체부품 제조업체 동신모텍과 트위지 생산시설을 설치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2인승 전기차 트위지는 프랑스 업체인 르노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해왔으며 지난해부터 르노삼성차가 국내에 완제품으로 들여와 판매해왔다. 올해(11월 누적) 총 1,411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이번 MOU 체결로 트위지는 스페인 공장을 국내로 옮겨와 내년 9월부터 5년간 부산에 위치한 동신모텍 공장에서 단독으로 제작된다. 동신모텍은 자동차 차체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케이스를 생산하는 부품기업으로 1995년 설립됐다.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5,000대 수준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향후 5년간 최소 1만5,000대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MOU에는 트위지 생산공장 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 △부산시의 원활한 판매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한 행정ㆍ재정적 지원 약속 등이 담겼다. 르노삼성차는 트위지 생산시설 이전으로 부산지역 신규 고용 창출과 수출 증대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뇨라 대표는 “정부의 법제도 정비와 초기 시장 형성 분위기 조성 등이 생산시설 이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부산시 등과 차량공유 사업 등을 벌이며 트위지 보급 확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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