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간(P2P) 금융업체 중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렌딧이 3년 반 만에 누적 대출금 1,600억원을 달성하고 이자 절감효과 100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렌딧은 중금리 대출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영향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표로 정리한 ‘소셜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렌딧이 2015년 5월 첫 대출을 집행한 이후 지난 23일까지 한 누적대출금은 1,581억원에 달했다.
렌딧 대출자 중 54.2%는 기존에 보유한 고금리대출을 렌딧 중금리대출로 대환했다. 이들이 카드론,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 등에서 보유한 대출 금리(평균 20.0%)를 렌딧 대출(평균 11.3%)로 대환하면서 절감한 이자는 총 66억9,000만원이다. 그만큼 대출자의 이자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대환대출은 아니지만 제2금융권 대신 렌딧을 택하면서 차주가 아낀 금액도 33억3,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업권별 협회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은행과 대부업을 제외한 금융권 평균금리(14.9%)와 렌딧의 평균금리(9.7%) 차이를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렌딧을 통해 사회적으로 절감된 이자는 총 100억원을 넘기게 됐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인 ‘포용적 금융’에 발맞춰 중ㆍ저신용자 대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해 렌딧 대출에서 신용평가(CB) 5~7등급 고객의 비율은 52.4%로 전년(32%)보다 20%포인트 넘게 늘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올 한 해 P2P 금융산업 전반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대두해 당국과 소비자의 우려가 커졌지만, 렌딧 등 신용대출 회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