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개막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4-2로 이기며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8경기 연속 무패(9승 9무) 행진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D조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베트남에 패한 필리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다.
이날 두 팀은 30분씩 3라운드로 경기를 진행했다.
1라운드를 0-0으로 마친 베트남은 2라운드에서 응우엔 꽝하이, 판 반 둑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박항서 감독은 대거 선수 교체를 하며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며 2골을 내리 허용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 다시 전열을 정비해 도안 반 하우, 쿠에 은곡하이의 골로 승리를 챙겼다.
베트남은 지난 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 아시안컵에서 2007년 8강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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