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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만난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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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만난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입력
2019.01.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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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에 나섰다.

토요타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아발론은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건장한 체격과 넉넉한 공간, 그리고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V6 엔진’을 탑재하며 여유로운 주행을 과시하던 존재였다. 하지만 이번에 데뷔한 ‘올 뉴 아발론’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효율성 담은 대형 세단’의 가치를 선사한다.

그래서 그럴까?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데뷔와 함께 상당한 인기와 관심, 그리고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실제 데뷔 전 진행된 사전 계약이 350대, 데뷔 후 현재까지 800대가 넘는 계약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과연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경험한 블로거 ‘쭌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미비한 존재감의 플래그십 세단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데뷔와 함께 많은 인기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의 성과는 정말 인상적이지만 사실 과거의 아발론은 정말 ‘미비한 존재감’에 그친 존재였다. 아발론은 데뷔 이후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정말 미약했다.

게다가 과거, 도로 위에서 아발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자체도 없었기 때문에 그 네임 벨류 또한 정말 ‘미비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지금 5세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정말 놀라울 정도의 뜨거운 반응이라 할 수 있다.

크고 강렬한, 트렌디 세단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커진 차체 사이즈는 외관 디자인과 함께 잘 어울린다. 과감한 전면 디자인, 날렵한 헤드라이트 등을 통해 시작되는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디자인과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정말 여느 대형 세단에서는 감히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전면의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플래그십 세단에 잘 어울리는 무게감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 정말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게다가 대형 세단이 갖춰야 할 넓고 낮고 긴 차체를 적당한 볼륨감과 개성을 통해서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만 전면과 측면의 디자인에 비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에 있어서 차량의 체격을 조금 작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체격을 키우는 트렌드에 발을 잘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기능과 공간에 집중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은 외관과 그 맥을 함께 한다. 기존의 아발론과 비교한다면 보다 젊은 디자인처럼, 실내 공간에서도 한층 젊고 신선한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와 하나로 구성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과 기어 노브 주변의 아날로그 버튼 등은 사용성에 있어는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전체적인 구성의 만족감 또한 준수하며 게다가 대형 세단의 ‘넓은 공간감’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실내 공간에 적용된 소재들은 아주 고급스러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4,660만원이라는 판매 가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 대비 준수한 구성이라 느껴진다. 또 언뜻 보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첫 인상이 드는 부분도 존재하는 편이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의 격차를 두어야만 하는 현실의 타협점이라는 점에서 가격을 먼저 고려하고 실내 소재나 마감을 생각하면 충분히 소비자의 니즈를 잘 파악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안드로이드 오토가 추가되면서 애플 카플레이와 함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마치 스마트폰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트렌드인 것에 반해, 아발론은 태블릿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자꾸만 든다. 다만 해상도에 걸맞는 UI 디자인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차량의 전체적인 무게 중심이 낮아졌는데 이상할 정도로 시트 포지션이 높게 느껴진다. 공간 자체는 여유로운 편이고, 또 시트 자체도 낮은 편인데 시트에 앉으면 자꾸 헤드룸이 협소하다. 게다가 무척이나 낮은 대시보드 구성으로 인해 무언가 불안감이 살짝 느껴진다.

2열 공간은 만족스럽다. 시트 자체의 착좌감도 준수한 편이며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가 상당한 편이다. 패밀리카는 물론, 대형 세단으로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 덕분에 주행 내내 편안함을 제공하면서도 탑승자를 잘 지지하는 모습이다.

토요타의 자랑, 그리고 높은 완성도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등을 비롯해 토요타의 주요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이 그대로 자리한다.

최고 출력 178마력을 내는 다이내믹 포스 2.5L 가솔린 엔진과 88kW급 전기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218마력의 출력을 낸다. 여기에 eCVT가 더해져 효율성을 높였는데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복합 기준 16.6km/L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는 제원만 보더라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하이브리드 세단이라고 하더라도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서 주행모드를 잘 활용하면 되므로 파워트레인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모터와 엔진의 조합을 이루는 순간에도 개입이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연결은 칭찬하는 부분이다.

다만, 고 RPM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사운드는 개선을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세단 임을 드러내는 저속 브레이킹에서의 이질감은 여전히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차량 거동은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편안함에서 부터 고성능까지 만족시려는 플랫폼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것만 같다. 차급 및 지향점에 따른 서스펜션의 셋팅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TNGA 플랫폼이 선사하는 기본적인 강성과 일체감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뉴트럴하면서 안정적인 스티어링 반응은 큰 차체를 가볍게 이끌 수 있으면서 일상주행에서는 편안하면서 코너를 진입하고 돌아나가는 주행 성능은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최고의 접점을 잘 찾은 모습이다. 덕분에 누구나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공략할 수 있는 차량이 되었다.

가성비 좋은 하이브리드 & 플래그십 세단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말 그대로 가성비 좋은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일부 편의 사양이나 옵션 등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기본기는 충분하다. 특히 체격이나 공간, 차량의 품질, 파워트레인, 효율성 등 가격을 가장 먼저 앞에 두고 그 포지셔닝에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미덕’을 갖췄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려는 대상은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만나 본다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당위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합리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그리고 또 여유로운 세단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블로거 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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